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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변수로 떠오르는 美대선…힐러리 당선이 긍정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경제 정책이 달라지고, 이는 한국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증권가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는 것이 증시에는 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5일 하나금융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보다 한층 더 강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클린턴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 뜻을 밝히는 등 보호무역 성향을 일부 드러냈다. 하지만, 트럼프는 TPP 탈퇴 차원을 넘어 북미자유무역협정인 나프타(NAFTA) 폐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극단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바뀔 때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트럼프는 정통성을 가진 공화당 주류가 아닌 데다가 계속 말을 바꾸고 있어 앞으로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당선자에 따라 수혜주도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에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 신경제 부문의 성장주가 선전한 반면, 공화당 집권기에는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등 구경제 부문의 가치주가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증권가에서는 두 후보의 발언을 토대로 수혜주 내놓기에 한창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미국 대선 헬스케어 세부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클린턴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계승하고 약가 규제를 주장해 온 데 반해 트럼프는 오바마케어에 반대한다”며 “클린턴 당선 시에는 병원이나 의료보험서비스 산업이 수혜를 보고 트럼프 당선 때에는 거대 제약사에게 우호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또 힐러리가 당선되면 태양광과 풍력산업이 수혜를 보고, 트럼프가 집권하면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그 근거로 “클린턴의 에너지 정책 근간은 미국을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품고 환경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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