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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쇼장ㆍ백화점매장에 와 있는 느낌”…패션ㆍ유통업계 VR마케팅 강화
- 오프라인 방문 고객 줄고 젊은층 호응 높아

[헤럴드경제]의류업계가 가상현실(VRㆍVirtual Reality)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의류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고객들이 빈폴액세서리 모델인 배우 수지의 방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제작한 VR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여성용 핸드백인 ‘베리백’으로 멋을 내는 방법 등을 보여줘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설명했다.

VR은 미리 촬영한 영상이나 제작한 화면을 현실인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이다.

의류ㆍ유통업계에서는 패션쇼 현장이나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어본 모습 등을 고객에게 구현해주는 방식이 많이 활용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준지’의 파리 콜렉션 무대도 VR 영상으로 공개해 고객들이 입체 영상으로 눈앞에서 런웨이를 걸어다니는 모델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다른 남성복과 여성복 브랜드에도 VR 마케팅을 적용할 예정이다.

쌤소나이트의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는 VR 기술을 이용해 백팩의 멋과 실용성을 표현한 ‘360도 회전쇼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세 명의 남녀가 백팩과 함께하는 일상을 ‘백팩 비보잉’ 댄스로 보여준다. 중간중간 댄서들끼리 공간의 접점에서 가방을 바꿔 메거나 배경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등 VR 영상의 특징을 재치있게 활용했다고 쌤소나이트는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모델 송중기가 워킹화 ‘삭스’를 신고 춤추는 VR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백화점들도 VR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나이키ㆍ아디다스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체험을 할수 있는 ‘VR 스토어’ 서비스를 7월 시작했다.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이 사진과 글을 중심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였다면 VR 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옮겨놔 고객이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되는 매장 모습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고, 제품에 대한 간단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에 개별 상품을 360도로 돌려보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2019년에는 일부 매장이 아니라 백화점을 통째로 옮겨놓은 ‘VR 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달 문을 연 스타필드 내 체육ㆍ오락 공간인 ‘스포츠몬스터’에서 체험형 프로그램인 ‘VR 피트니스’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점점 줄고 있는데다 VR 기술에 대한 젊은층의 호응도가 커 VR 마케팅이 늘고 있다”며 “단순한 가상 피팅 서비스등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기 위해 고민하는 브랜드가 많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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