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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돈 컴백… 예능, 노래, 영화? 골라보세요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MBC ‘무한도전-무한상사’ 정형돈 대사 中)

“다시 만나자”던 정형돈이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기약 없이 떠난 정형돈이 약 1년여 만인 9월, 돌연 다양한 패를 들고 돌아왔다. 정형돈은 MBC 플러스 ‘주간아이돌’ MC 컴백뿐 아니라 데프콘과 함께 음원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돌아온다. 시나리오 작가로의 데뷔까지 연쇄적으로 폭탄 소식을 알려왔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포문은 ‘주간 아이돌’로, 간판 MC로 복귀= 정형돈이 첫 컴백 무대로 선택한 건 ‘주간 아이돌’이었다. 지난 13일 공식 복귀 소식을 알려왔다.

정형돈에게 MBC ‘무한도전’은 떼려야 뗄 수 없지만 “부담이 컸기에” 시댁 같은 존재다. MBC플러스 ‘주간 아이돌’은 친정과도 같았다. ‘주간 아이돌’을 지금의 위치까지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형돈은 초창기부터 간판 MC로 입지를 다졌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돌이라면 출연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정평, 정형돈이 하차한 뒤 프로그램도 주춤했다.

약 1년여 만인 지난 21일 정형돈은 MBC ‘주간 아이돌’ MC로 다시 녹화장에 섰다. 첫 녹화인 만큼 현장에 취재진이 몰렸을 뿐 아니라,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정형돈과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에이핑크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취재진과 나눈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복귀라 재미없을까 봐 걱정”이라고 했지만, 제작진은 “편안한 분위기로 녹화를 마쳤다”고 전했다. MC 정형돈의 복귀 첫 방송은 오는 10월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형돈이와 대준이’ 음원차트 5곳 정상= 정형돈이 깜짝 싱글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데프콘과 다시 의기투합, 22일 ‘형돈이와 대준이’로 두 번째 컴백을 알렸다.

22일 0시 공개된 형돈이와 데프콘의 신곡 ‘결정’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벅스, 네이버, 엠넷, 올레뮤직, 몽키3 등, 총 5곳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엠넷, 지니 차트에서도 10위권 안에 들며 선전했다. 이번 신곡은 아이유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으로, 정형돈이 공백기 동안 데프콘과 미리 작업을 끝내 이번 컴백 시기에 맞춰 공개됐다. 지난 20일 데프콘은 “재밌거나 웃긴 노래가 아니라 미리 죄송하다”며 앨범 발매 소식을 알려왔다. 뚜껑을 열어보니 가사에는 정형돈의 복귀에 대한 고민과 결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난 끝난 적이 없어, 연결돼 있었지. 매번 고민의 고리를 잡고서 나를 돌아보며 걷기로 약속했어’ 등의 가사로 컴백 소감을 대신했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2012년 싱글앨범 ‘올림픽대로’를 시작으로 형돈이와 데프콘이 결성한 그룹으로 당시 B급 정서로 큰 화제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이번 앨범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정형돈 컴백에 힘을 실어줬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작가 데뷔?… 감독 신현준과 손 잡았다= 컴백만큼이나 갑작스러웠던 건 데뷔 소식이었다. 정형돈은 웹 영화를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9일 영화 제작사 에이치제이 필림 측은 “정형돈이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 영화를 통해 작가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영화배우 신현준이 대표로 있는 한국의 에이치제이 필림과 중국의 뉴파워 필림(대표 류텐(陆添))이 공동 제작에 나선 코믹 판타지물이다. 정형돈은 공백기 동안 틈틈이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데뷔작이자 신현준이 직접 제작 선봉에 나선 작품이다. 여기에 한국 측 프로듀서에는 현재 누적 관객수 700만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인 영화 ‘터널’을 기획한 유재환 PD가 가세했다. 해당 영화는 내년 상반기에 크랭크인 될 예정이다.

앞서 정형돈은 신현준 영화 팀과 함께 회의하는 장면을 공개, 약 1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영화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데프콘 SNS]

▶‘무한도전’만 뺐다고?… 개인자유 vs 실망= 정형돈이 다양한 분야로 돌아온 한편, ‘무한도전’만 쏙 뺀 컴백에 논란이 일고 있다. ‘편한 방송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부터 ‘무한도전’으로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려 온 팬들의 실망과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그것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에이치제이 필림 제공]

정형돈은 약 10여 년 동안 MBC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부터 ‘무한도전’과 함께 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등 국내 대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하차, 휴식기를 가졌다. 그 후 올해 7월 말 공식적으로 ‘무한도전’ 하차를 선언했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시 커질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정형돈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이에 팬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하며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그랬던 정형돈이 반가운 얼굴을 보인 건 지난 10일 ‘무한도전-무한상사’를 통해서였다. 환자복을 입고 깜짝 등장해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는 유재석에게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라는 대사를 전했다. 이를 두고 복귀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 21일 ‘주간아이돌’ 첫 녹화에 앞서 정형돈은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기대해주셨는데 죄송하다”며 “제 그릇이 작다 보니…”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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