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월간 재정동향 9월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한 세금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66.8%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총 232조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의 경우 기업 실적 개선 및 비과세 감면 정비 효과 등으로 1년 전보다 6조2000억원 증가한 30조2000억원이 걷혔다. 소득세는 자영업자 신고실적 개선, 부동산 거래 활성화, 명목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조9000억원 늘어난 4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세는 1∼2분기 소비실적 개선 등으로 5조9000억원 증가한 47조2000억원이 걷혔다.
세금과 기금 수입 등을 합친 정부 총수입은 1∼7월 249조원, 총지출은 241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조1000억원 흑자,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15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6월 말(28조5000억원) 대비 13조원 가량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0조3000억원으로 전월(591조7000억원) 보다 8조6000억원 늘었다. 7월의 경우 국고채 상환이 없는 달로 국가채무 잔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추경 집행을 감안하면 올해 국가채무는 603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개선세가 지속되며 재정수지 적자 폭이 6월 말 대비 개선됐지만 9월 이후에는 추경 등 재정보강대책에 따른 지출증가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세수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에도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어 추경상 국세수입 전망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