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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10월 비대위원장 사임 유력…후임은 전윤철, 김한길 물망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0월께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임으로 김한길 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 정운찬 전 총리,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 박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리, 당권, 대권 등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또 추석과 미국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대신해, 주승용 국민의당 비대대책위원 대행체제로 당분간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의 겸직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질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당헌당규 제개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왔다.
당헌당규제개정 작업이 추석을 전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박 위원장이 빠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비대위원장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이제 우리 당이 골격을 갖춰간다. 당헌당규도 당헌은 이미 완료됐습니다만 당규도 이번 추석을 전후해서 당헌당규제개정위에서 완성된다“며. 입장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후임 물색 작업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대선 1년 전인 12월 말이 유력한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을 찾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김한길 전 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이나. 박 위원장이 정운찬 전 총리를 만난 것도 ‘포스트(Post) 박지원’을 찾는 작업이라는 해석이 많다.
일부 호남 의원들은 당내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거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헌당규제개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선 의원에게도 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박 위원장의 사퇴 후 비대위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로 전환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땐 김영환 현 사무총장이 전당대회준비위원장으로 위원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보통 실무자가 맡는 게 관례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진다. 원내대표직을 내년 대선까지 유지하며, 정권교체 시 초대 총리를 노린다는 설이다. 과거 거대 야당 시절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해본 그가 38명의 소수 정당 대표에 욕심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가려 기존보다 존재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특히 총리설을 거론하는 당내인사들은 박 위원장이 총선 직전까지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어떤 식이든 야권 통합의 공을 내세워 ‘총리로 가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직을 모두 내려놓고 당대표 경선준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2개월 동안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끈 상황에서 또 다시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대선 출마를 준비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존망의 위기에 놓여있던 국민의당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 놓은 데는 박 위원장의 공이 크다는데 이론이 없다. 지도력을 입증해나가며 종국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설을 주장하는 당내 인사들은 박 위원장은 그동안 대권에 욕심이 있음을 밝혀왔으며, 최근 그가 겸직 문제에 대해 내놓고 있는 발언들이 “내가 알아서 한다”에서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바뀐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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