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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드라마어워즈2016 ‘육룡이 나르샤’ 장편부문 최우수상
-대상은 영국드라마 ‘더 나이트 매니저’ 선정, ‘태양의 후예’는 한류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전 세계 TV 드라마 중 올해를 빛낸 최고의 드라마를 선정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6’에서 영국의 ‘더 나이트 매니저(The Night Manager)’가 영예의 대상을 차치했다.

(사)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서울드라마어워즈2016’ 시상식에서 치열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작품상, 개인상 등 경쟁부문 최종 수상작과 아시아스타상, 한류드라마상 등 비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영국의 ‘더 나이트 매니저(The Night Manager)’는 호텔에서 일하는 전직 군인 출신 주인공이 우연히 비밀문서를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첩보 드라마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강한 몰입도로 선과 악, 복수 등 흔한 소재를 독특하게 풀어내 시청자를 사로잡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이 드라마 연출자인 수잔 비에르(Susanne Bier)가 연출상을 수상해, 작품은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급진 이슬람교도와 온라인으로 결혼한 어린 딸을 붙잡고자 고군분투하는 가족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의 ‘돈 리브 미(Don’t Leave Me)’가 수상했다. 종교, 인종 등 사회 문제를 주제로 다뤄 시청자들이 주체 의식을 갖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은 독일의 ‘도이칠란트83(Deutschland 83)’이 받았다. 독일이 서독, 동독으로 분리됐던 시대를 첩보원인 주인공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으로, 1980년대 분단된 독일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를 잘 묘사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편 부문에서는 한국의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The Roots of Throne)’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높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 사랑 등을 담은 이 작품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코미디 부문에서는 작품 곳곳에 희극적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유머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미국의 ‘바스켓츠(Baskets)’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카자흐스탄 드라마 ‘파더(Father)’에서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로 어두운 내면 세계를 잘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배우 아잣 세잇메토프(Azat Seitmetov)가 남자 연기자상을, 프랑스 드라마 ‘돈 리브 미(Don’t Leave Me)’에서 강렬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배우 싸미아 싸씨(Samia Sassi)가 여자 연기자상을 받았다. 작가상은 오스트리아 작품 ‘리틀 빅 보이스 (Little Big Voice)’의 루퍼트 헤닝(Rupert Henning), 에바 슈프라이츠호퍼(Eva Spreitzhofer)’가 공동 수상했다. 어릴 적 잃어버린 아빠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빈으로 떠난 시골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가족애, 우정 등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류드라마 부문 작품상에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Descendents of the Sun)’가 최우수상을,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옥중화(The Flower in Prison)’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 대위 역할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송중기가 남자 연기자상을, 거미가 부른 태양의 후예 OST ‘유 알 마이 에브리씽 (You Are My Everything)’이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여자연기자상에는 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Oh My Venus)’에서 특수 분장을 감행하며 연기변신에 성공한 배우 신민아가 선정됐다.

그 밖에도 아시아스타상에는 홍콩의 황추생(Anthony Wong), 대만의 류이호(Liu Yi Hao), 일본의 후지이미나(Fujii Mina), 싱가포르의 레베카 림(Rebecca Lim), 필리핀의 데니스 트릴리오(Dennis Trillo), 베트남의 니아 프엉 첸(Nha Phuong Tran)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6명의 배우가 수상했다.

11회를 맞이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6은 전 세계 유일의 TV 드라마 전문 시상제로, 올해는 51개국에서 총 265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시상식은 배우 신현준, 걸스데이 멤버 민아, KBS 이지연 아나운서가 공동 MC를 맡아 진행되었으며, 송중기, 신민아, 김슬기, 혜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아이돌그룹 B.A.P(비에이피), 록 밴드 장미여관, EXID(이엑스아이디) 등의 축하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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