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 검거가 "여성들만을 노린 표적수사"라며 강남역으로 모일 것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강남역 인근에 빨간 리본 및 대자보 등을 붙이며 이번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
주동자들은 “이번 수사는 그동안 소라넷 운영자와 리벤지 포르노 유포자를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안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 경찰의 이중잣대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소라넷이란 불법 몰래카메라 영상 유포 및 집단 성폭행 모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성인사이트다. 리벤지 포르노는 특정 여성에 대한 보복으로 음란 동영상을 찍어 불법 유포하는 행위를 뜻한다.
또 이들이 붙인 대자보 중에는 선택적 수사에 대한 반발뿐 아니라 성폭력처벌법 개정에 반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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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과거 강남역 살인 사건 때와 흡사하다. 당시 일각에서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나와 희생자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일부 극단주의를 표방하는 세력이 개입, 남녀 혐오 논쟁으로 번진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빨간 물결’도 그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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