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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앞두고 새 ‘간판’ 거는 영화계
‘밀정’ vs ‘고산자’ 한국영화 대결 흥미진진
‘…앨리스’·‘매그니피센트7’ 등 외화도 풍성



‘대목’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화계가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빅4’(‘부산행’ㆍ‘인천상륙작전’ㆍ‘덕혜옹주’ㆍ‘터널’)의 흥행몰이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가졌던 극장가는 곧 간판 영화들을 바꿔 달 예정이다. 한가위 추석 상처럼 영화도 다채롭다.



▶‘밀정’ㆍ‘고산자’, 가족관객 누가 잡을까 =추석을 앞둔 9월7일,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동시에 개봉한다. 정면으로 맞붙어 승자와 패자가 갈릴 싸움이지만 추석 연휴까지 쌍끌이 관객몰이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밀정’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 경무국 경부 이정출(송강호)이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의 뒤를 캐면서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불린다. 신작 ‘밀정’에서도 1920년대 경성과 상해를 재현해낸 감각이 탁월하다. 배우 송강호와는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놈놈놈’에 이은 네 번째 협업이다. 여기에 ‘부산행’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 공유도 출연해 흥행력을 보탠다.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한국 영화 최초로 조선 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배우 차승원이 조선 제일 ‘지도꾼’ 고산자 김정호로, 유준상이 흥선대원군으로 출연한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실측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마라도, 지리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백두산 천지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대규모 로케이션이 산수화를 보는 듯 영화의 색채를 더한다.

이에 더해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과 나누겠다는 신념을 가진 김정호와, 지식이 곧 권력인 조선시대에 지도를 독점하려는 흥선대원군의 대립이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상영등급도 전체관람가로 가족 단체관람 영화로 적합하다.

▶볼거리 많은 외화 =올여름 한국 영화들에 밀려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외화들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9월7일 개봉한다. 팀 버튼 감독이 제작을, 제임스 보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독특한 미술 세계를 선보인다.

이병헌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은 9월14일 공개된다. ‘매그니피센트7’은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와일드 액션 블록버스터.

1959년 제작된 고전 명작 ‘벤허’의 리메이크도 같은날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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