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목표주가를 3만 6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대한항공의 자회사 추가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의 하락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다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한항공은 최대 3761억원의 손실을 추가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가 손실분은 한진해운 보유지분 33.2%에 대한 손상차손 1634억원, 한진해운 영구채 1100억원, 교환사채 차액정산분 1027억원이다.
그는 그러나 “3분기와 4분기 실적개선이 이어지면 부채비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082% 수준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진그룹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시작했다는 점은 곧 대한항공의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공식화하면 이후 일정에는 상관없이 한진해운 지원을 위한 대한항공의 현금 유출이 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리스크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한항공은 올림픽 이후 상파울루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비수익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를 통해 수익성 제고 노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저유가 기조에 메르스 기저효과가 더해져 올 3분기에는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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