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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에서 보는 옹알스의 경쟁력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한류 코미디팀 ‘옹알스’가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세계문화행사를 누비고 있는 것은 이제 익히 알려져 있다.

29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포럼에서는 외국 코미디 축제 전문가들이 옹알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데미안 호킨슨 멜버른 국제코미디 페스티벌(MICF) 집행위원장은 2011년 부산국제 코미디페스티벌에서 브리짓 밴틱 MICF 부감독과 함께 옹알스를 픽업해서 멜버른코미디축제 무대에 서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데미안 위원장은 옹알스를 초청한 이유와 이들이 외국에서도 통하는 이유를 몇가지 관점에서 설명했다.

첫째, 옹알스는 어른들이 아기 옷을 입어 우스꽝스러운데, 광대 몸짓이 미세하다. 그러다 속도가 빨라지고 엄청한 기량을 선보인다. 저글링과 비트박스 등에서 기술수준이 매우 높다. 반전도 있고 기술 수준도 높아보니 웃음 성공율이 높다. 관객 집중률도 높다.

둘째, 옹알스는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간지럼 타는 웃음을 주고,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제공해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 심야클럽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다.

세째, 옹알스는 멜버른 일반무대에 선후 다시 예매가 이뤄지는 극장 공연에도 초청됐다. 그리고 MICF 공식행사에도 초청됐다. 이 곳에서도 많은 사람(일반인+전문가)에게 찬사를 받았다. 옹알스는 한국에서도 제주도 공연장에서 1년 상시 공연 계약을 체결한 걸로 알고 있다.

네째, 야외 공연팀의 스카우트 원칙은 언어에 상관없이 재미있다면 얼마든지 발굴한다는 것이다. 멜버른 관중들은 세련돼 있기 때문에 수준이 높지 않으면 실패한다. 야외는 스피드가 빨라야 웃음성공률도 높아지는데, 옹알스는 그 강약조절에 능하다.

광장에서는 무료공연이 많은데, 관람 의도가 없는 괜객들도 자연스럽게 끌어들여야 한다. 이번 부산코미디페스티벌에서 유쾌한 자전거 묘기쇼를 펼치는 제시카도 난이도가 높아 멜버른에서 통했다. 물론 옹알스도 큰 반응이 나왔다.

다섯째, 우리의 스카우트 원칙을 이미 말했는데, 성별, 국가별, 기술력을 배분하기는 한다. 옹알스는 그런 관점에서 우리의 눈에 띄었다. 옹알스는 콘텐츠가 다양하기도 하고 유연하기도 하다.

이밖에도 많은 외국 코미디 전문가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대사가 없는 시각적 공연(난버벌)이 유리한데, 옹알스가 그런 경쟁력과 차별성을 잘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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