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전 주필이 지난해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대우조선해양 고위층 연임을 부탁하는 로비를 해왔다”며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결국 송 주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고재호 사장이었으나 연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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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고 전 사장은 재임 당시 5조7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송 전 주필의 초호와 외유 의혹과 관련해선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송 전 주필의 오래된 유착관계가 드러났다”며 “조선일보가 왜 그렇게 집요하게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를 요구했는지 이제 납득이 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매 의혹 등을 처음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한 배경에는 송 전 주필과 대우조선해양과 연관이 있다는 인식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조선일보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를 저지하려 했던 것 아닌가”라며 “결국 조선일보의 우 수석 사퇴 요구 배경에 유착이나 비리를 덮으려 했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했다.
청와대는 송 전 주필의 초호화 외유 의혹 폭로를 청와대가 기획했다는 이른바 ‘청와대 기획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기획설은 근거도 없이 상상력을 동원해 문제의 본질을 덮으려는 시도”라면서 “아무 근거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얘기이며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