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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 빠진 IFA… 틈새전략 노리는 中 ‘마이너폰’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9월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독일 가전박람회(IFA)에서 화웨이 등 마이너폰 신제품이 줄줄이 공개된다. 원래 이파는 삼성전자가 매년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주도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발표하던 독무대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애플의 안방인 미국 뉴욕으로 공개장소를 옮기면서 갤럭시노트의 빈자리가 커진 상태다. 이에 다음달초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 비주류 중국업체들이 이파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틈새전략을 펼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달 1일 프리미엄폰 ‘메이트9‘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5.9인치형에 화웨이 차세대 AP 기린960 프로세서, 2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64GB 내장메모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전작 메이트 8과 비교해 메이트9를 한달 이상 앞당겨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웨이가 같은날 중국에 출시되는 삼성의 갤럭시노트 7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홍채인식 등 혁신기능을 장착한 갤럭시노트7의 사양이 화웨이폰을 압도하는 만큼 화웨이가 여러 시장에서 힘든 일전을 벌일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화웨이는 갤럭시노트7공개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너노트8’을 먼저 공개했다. 아너노트8은 중저가폰 아너시리즈의 첫 대화면폰으로 6.6인치형이다. 이는 갤럭시노트7을 의식한 점이 다분하다. 아너시리즈에 삼성과 같은 ‘노트’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했으며, 갤럭시노트7에 앞선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넘버링도 8로 붙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이 공개되자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만 내세울 수 밖에 없는 화웨이폰의 한계상 아너노트8은 시장에서 존재감없이 파묻혔다. 


샤오미도 이파에서 한국제품을 베낀 신제품 미노트2를 내놓는다. 5.7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삼성전자 갤럭시시리즈를 모방한 듀얼엣지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관측이다.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는 운영체제 ‘MIUI’의 불편함과 뒤떨어진 사양으로 점유율이 급락한 실정이다.

이들 중국업체들이 유럽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이동통신사가 장악한 북미 등 선진국과 달리 자급제 비중이 높아 공략할 만한 여지가 다소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시장과 아시아와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만 판로를 가지고 있다. 유럽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화웨이 등은 아직 시장 입지가 미미하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아예 중국내수시장에 갇혀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신제품을 베껴서 제품을 만들어온 중국폰 특성상 특허 문제가 해외시장에서 발목 잡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막대한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했지만 결국 생존을 위해 해외 입지를 넓혀야하는 처지”라며 “유럽 소비자들은 구매력과 눈높이가 높은 편인만큼 가성비는 뛰어난 중국폰은 하드웨어 사양과 특허 문제, 차이나 디스카운트 등 여러 측면에서 아직 역부족” 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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