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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 대표팀, “대회 앞두고 설사…햇반 얻어 먹었다” 선수관리 엉망
[헤럴드경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인 한국 남자 마라톤 선수들이 관리부실 탓에 대회 전부터 이미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표팀은 7월부터 4주간 홋카이도 지토세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경기 열흘 전쯤 리우에 들어갔다.

당시 남자 대표팀의 손명준(22ㆍ삼성전자)과 심종섭(25ㆍ한국전력)은 이미 햄스트링과 발뒤꿈치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남자 대표팀 감독은 리우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대한육상경기연맹이 AD 카드(선수촌 출입 카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선수 둘이서만 먼저 선수촌에 들어갔다. 이들은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5일간 자체 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촌 음식 때문에 설사 증세까지 겪었던 심종섭은 “햇반과 김, 참치를 다른 선수들에게서 구해 먹다가 나중엔 외부에 부탁해 건네받은 것을 나눠 먹었다”면서 “첫 출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 한 관계자는 “대회를 앞두고 음식 때문에 설사에 시달렸다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마추어도 풀코스를 준비한다면 이런 식으론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손명준, 심종섭은 대회 폐막일인 21일 열린 경기에서 각각 131위(2시간36분21초), 138위(2시간42분42초)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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