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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와 신사업 본격화로 하반기 내실경영 기반 마련나섰다
김용환 회장, 4대 부분 주요 중점 사업 채택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은 농협금융이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 여신의 파도를 넘어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 시스템 정비 ▷기업투자금융(CIB) 사업기반 구축 ▷프라이빗에쿼티(PE)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사업 추진 등 4대 부문을 주요 중점 사업으로 하반기 내실경영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리스트관리 시스템 구축은 김용환 회장은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삼은 항목이다.급변하는 금융환경 아래에서 불거질 수밖에 없는 다양한 리스크의 관리 능력은 금융회사의 생사를 가를 핵심이라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현재 농협금융이 처한 위기도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산업분석팀을 신설해 외부 전문가 7명을 충원하고 분석 대상업종을 24개에서 143개로 확대하는 등 산업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통찰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농협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실자산 전수조사를 통해 부실가능 여신을 미리 파악해 사전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했으며, 연초부터 운영 중인 편중여신 완화 T/F는 현재까지 편중여신 익스포져를 3조원 이상으로 감축하는 결실을 맺었다.

농협금융은 향후에도 여신 심사 및 감리 역량 제고를 위해 2017년까지 전문인력 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어 CIB 사업기반 구축은 저성장ㆍ저금리 시장상황 극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계열사 기업과 투자금융 부문간 협업모델이다.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은행과 증권의 기업/투자금융 부문 간 협업여건이 조성된 상황에서 운영체계를 개선해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켜야 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등 M&A 시장과 미국 뉴저지 가스발전소 리파이낸싱 해외인프라 투자 등에서 계열사간 협업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PE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금융은 은행과 증권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PE사업을 증권 IB부문으로 통합했다. 이를통해 은행의 잠재 리스크는 완화하고, PE사업은 규모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켰다.

또한, 중국현지법인과 협업으로 중국 PE부문과 연계해 높은 투자기회와 시장잠재력을 가진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협금융은 예대마진 등 전통적인 수익원의 한계상황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조기 확보를 위한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로 해외사업을 선택했다.

올해부터 금융지주와 자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글로벌사업 전담조직을 운영해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중국 공소그룹과 융자리스, 손해보험, 인터넷소액대출 등 다각적인 합작사업을 추진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김용환 회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당분간 내실 경영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리스크관리 보완 등 규모 보다는 질적 성장과 미래의 새로운 수익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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