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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中ㆍ러 순방 준비 ‘올인’…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초 러시아ㆍ중국ㆍ라오스 순방을 앞두고 정상외교 준비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순방 전까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외에 별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순방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데다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성공으로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이후 국내외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이뤄진다.

[사진=헤럴드경제DB]

청와대 관계자가 28일 이번 순방에 대해 “경제, 외교,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순방”이라고 평가한 배경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북한 SLBM 등 도발 위협에 따른 대북공조를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권적 조치라는 점을 주변국에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교롭게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동방경제포럼(EEF)를 계기로 사드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는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ㆍ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한중 양국은 현재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물밑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 한중 정상회담 여부와 관련해 “통상적으로 다자회의가 있으면 양자접촉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면서 “앞으로 협의가 진전되면 밝힐 수 있는 계기가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장관은 이어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 “양자회동이 어떤 식으로든 이뤄진다면 중국이 제기하는 문제가 있다면 설명을 해줄 것”이라면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시급성ㆍ엄중성을 갖고 중점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이 G20과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지도 관심사다.

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일본측의 10억엔 출연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밖에 대선을 16개월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차기 유력 대권주자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떤 식으로 조우할지도 관심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2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도발ㆍ위협에 대한 대비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여야가 오는 30일 처리하기로 합의한 추가경정예산안 등과 관련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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