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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상 이유 ‘이인원 조문’ 안한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 이틀째 재계와 정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9일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빈소를 찾지 않을 전망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좋이 않으셔서 조문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또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거동이 불편한 데다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 겸 거처에서 이 부회장의 비보를 접한 뒤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고 SDJ코퍼레이션은 전했다. 이 자리에는 장남인 신 전 부회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롯데쇼핑 대표 등 요직에 오르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해 온 ‘신격호 사람’이었다. 하지만 작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는 확실한 ‘신동빈 사람’으로 변신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문제도 있겠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도 이 부회장 조문에 소극적인데는 아무래도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자신과 대척점에 선 상황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내용과 함께 “작년 초까지 모든 결정은 총괄회장이 했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문 이틀째를 맞은 이 부회장 빈소에는 오전 10시께부터 롯데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비롯해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 등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지켰다.

오후 1시께에는 노신영(86) 롯데그룹 전 총괄고문이 빈소를 찾았으며 오후 3시께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부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30일 오전 7시 30분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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