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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잘만나야 대학 잘간다?!”…교육당국, 교사 따라 천차만별 학생부 기재ㆍ수행평가 방법 손본다
-교육부, 태스크포스(TF) 구성해 학생부 기재ㆍ수행평가 예시 제시
-교대ㆍ사대 등 교원양성기관에서도 학생부 기재요령 가르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특목고나 자사고 등 입시에 관심이 많은 교사가 많은 학교에 가야 대학을 잘 간다는 속설이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교육당국이 교사에 따라 천차만별인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및 수행평가 방법을 조만간 손 볼 예정이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비중이 커지는 최근 추세에 따른 것이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당국은 학교정책실 내에 ‘교수학습평가지원팀’이라는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장학관을 팀장으로 교육연구사 등 교육전문직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지원팀은 수행평가 확대와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중이 커지는 교육환경에 맞춰 교사의 평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수행평가가 확대되는데다 입시에서 학종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생 평가와 학생부 기재에서 교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서는 85.8%가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며, 이 중 학종이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등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이처럼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이 커졌지만, 교사에 따라 학생부 기재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학생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입시 전문가가 많은 특목고나 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학생부 위주 전형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해당 학교의 경쟁률이 높아지기도 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기존의 학생부 작성 지침만으로는 학생부 기재가 힘들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학생부 기재에 대한 교사 연수를 강화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우수 학생부 기재 사례를 공개해 일선 교사들이 학생부를 쓸 때 학생들의 특징이나 성과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미 지역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여러 우수 샘플을 확보했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수행평가 역시 평가 문항과 평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제시된다. 지난 4월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교과나 단원의 특성에 따라 중간ㆍ기말고사 같은 지필고사 대신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중학교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중심으로 교과서 모든 단원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 문항 예시를 제시할 계획이다.예시된 평가 문항을 활용하는 것은 교사의 재량이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면 교사들 간의 편차가 줄어들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또 교대와 사대 등 교원양성기관에 과정 중심의 평가와 관련한 교육을 포함해 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생부 기재 요령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론과 실제 중심이던 ‘교육평가’ 과목과 전공 교과교육 과목도 과정 중심 평가를 확대하는 쪽으로 개선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확대 등으로 인해 수업 개선 중 평가 부분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자유학기제, 학종 확대 방향에 맞춰 수업과 평가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그림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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