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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날씨] 폭염 물러간 자리...청명한 가을하늘
[헤럴드경제] 전국을 용광로처럼 달궜던 폭염이 물러가자 청명한 가을하늘이 전국에 펼쳐졌다. 8월의 마지막 휴일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8도 안팎으로 예상돼 최고 35도에 달했던 지난 주말, 휴일보다 7도가량 내려앉아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자 전국의 유명산과 축제장 등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고 해수욕장에는 미처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피서객들이 찾아와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성묘, 벌초객들의 발길도 분주했다. 이에따라 경부, 중부, 서해안 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는 이른아침 부터 정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아침부터 가족, 연인 단위의 놀이객들이 몰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놀이기구에 몸을 싣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또 한강 시민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가족 단위 행락객이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월악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에는 평소 이맘때보다 훨씬 많은 탐방객이 몰려들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 공동묘지와 선산에는 벌초·성묘객들의 발길도 분주했다. 매장묘 3만7천기·납골함 1만3천기가 모셔진 경기도 천주교용인공원묘원과 안양 시립청계공원묘지에는 전날 수천명의 벌초객들이 다녀갔고, 휴일인 28일 이른아침부터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제수를 올리거나 절을 한 뒤 묘 앞에 심긴 나무를 살피고 잡초를 뽑는 등 정성스럽게 조상 묘를 돌봤다.

한편 폭염의 기세가 꺾이자 부산 해운대, 제주 함덕, 중문 등 전국주요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또 지난주 까지만 해도 피서 인파가 몰렸던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등은 기온이 크게 떨어진 데다가 오후 일부지역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을 찾은 주부 김지민(33)씨는 “선선해진 날씨에 물놀이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면서 “끈질긴 폭염으로 사람들을 지치게 한 여름이 간다니 다행스럽지만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28일에는 전국 곳곳이 흐리고 한때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대에 따르면 “중부지방에는 구름이 많이 끼고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는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다가, 경상도를 제외한 지역은 오후에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또 “오후에 동해안부터 바람이 강해져서 밤에는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에도 바람이 강하게 분다”. 며 “강풍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 고 당부했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21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지만, 비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은 1∼2도 낮아져서 21∼28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전 해상에서 2∼4m로 매우 높게 일고, 동해 전 해상에서는 1∼3m로 일다가 1.5∼5m로 매우 높아지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m로 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9월의 시작을 알리는 다음 주(29일∼9월 3일) 후반에는 수은주가 다시 오르며 조금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온은 다음 주 수요일(31일)까지 평년(최저 16∼23도, 최고 25∼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9월의 문턱을 넘은 후반부에는 평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또 다음 주는 일본 남쪽 해상으로 올라온 태풍의 영향도 간접적으로 받겠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영향으로 9월 1일까지 남해와 동해상 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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