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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코페’,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추모…전유성 “큰 기둥을 잃은 것 같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한 후배 코미디언들이 27일 세상을 떠난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를 추모했다.

이날 오전 1시 59분 대한민국 코미디의 큰 별 구봉서가 별세했다.

지난 26일 개막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현장에선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등 약 31명의 코미디언들이 공연 전 한데 모여 검은 리본을 달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은 “우리가 힘들고 어렵고 못 살고 추웠던 시절에 서민들이 웃을 수 있었던 건 코미디 덕분이었다”며 “대 선배님들이 한 분 한 분 가실 때 마다 굉장히 큰 기둥을 잃은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굉장히 힘들다. 마침 후배들이 모여서 축제를 하는 기간이어서 잠시 구선생님을 위해 모였다”라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구봉서는 한국 코미디언 1세대로 서영춘, 배삼룡, 이주일 등과 함께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를 써왔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측은 “어제 송해 선생님의 성화봉송을 보면서 내년에는 구봉서 선생님을 최종 주자로 모시고자 하는 소망도 품었다. 그러나 채 하루가 되지 않아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큰 별이 지다’라는 표현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이다. 심사숙고 끝에 구봉서 선생님 생전의 의지인 ‘국민들에게 웃음을 드려야 한다’는 큰 뜻을 이어받아 무대에 올라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에 있는 코미디언들은 추모 속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공연을 진행 중이며 공연을 마치는 대로 서울에 올라가 조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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