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더민주 추미애號 출범]“강한 野” 외친 추미애…사드부터 대선까지 ‘쌓인 숙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제 더민주도, 추 대표도 시험대에 섰다. 시급한 현안부터 대선 준비까지 정권교체를 외치는 더민주의 향방이 이제 새 지도부 손에 달렸다.

우선 현안부터 더민주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사드 배치다. 더민주는 찬성도 반대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신중론’으로 임해왔다. 추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동안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밝혔었다. 더민주 정체성 논란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사진 =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현재 사드 배치는 후보지 물색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당에 이어 더민주가 당론으로 사드 반대 입장을 정한다면, 다시 논점은 사드 찬반으로 돌아간다. 야권이 공조해 국회 비준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규명이나 구조조정 책임 규명 청문회 등 당면한 현안에서도 한층 더민주의 강경한 입장이 예고된다. 추 대표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여소야대 정국의 민심에 따라 야권 제1당으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국민의당과의 관계 정립도 중요한 과제다. 최근 추가경정예산 처리 과정을 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 상태다. 국민의당이 사실상 새누리당 입장에 동조하면서 더민주를 압박하는 형국이 됐다. 이후 “되지도 않는 ‘조정자 콤플렉스’는 그만 벗어라(더민주)”, “동료 야당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어긋난 발언(국민의당)” 등 날선 논평도 오갔다. 일단 신임 대표 취임을 계기로 양당이 새롭게 공조관계를 재확인할 명분은 마련됐다. 하지만, 호남 민심 등을 두고 야권의 경쟁 구도는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긴장관계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도 보인다. 추 대표의 정치력 시험대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론 대선 준비란 과제가 있다.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이제 빠르게 대선 모드로 돌입하게 될 야권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 야권 잠룡의 행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잠룡의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드는 것도 추미애 지도부의 몫이다.

더민주 대선 후보 확정 시기가 한 예다. 현재 당내에선 조기경선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상반기께 대선 경선을 진행하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잠룡은 사퇴 없이 경선을 치르거나, 보궐선거 실시를 감안하고 사퇴해야 한다. 전자는 경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단점이, 후자는 보궐선거 실시로 세금 낭비를 초래했다는 역공을 받을 수 있다.

한편으론, 조기에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면 충실하게 대선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경선 룰 곳곳에서 이 같은 선택의 기로에 부딪힐 추미애 지도부다.

dlcw@heraldcorp.com



사진 =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