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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항저우 G20 앞두고 보안 강화...도시 탈출, 식재료 사재기
[헤럴드경제]다듬달 4일부터 이틀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의 주민들이 대거 여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항저우 시가 G20 정상회의에 맞춰 경비보안의 일환으로 내달 1일부터 7일까지를 임시 휴가 기간으로 정하면서 항저우 주민들이 ‘보너스 휴가’를 얻게 되면서다.

항저우 도심의 교통통제, 보안강화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진 데다 식자재를 납품받지 못하는 식료품점과 음식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기로 하면서 시민들은 여행을 겸해 항저우를 탈출하고 있다.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항저우 시민들이 일본, 한국, 태국을 주요 해외 관광지로 선택하면서 관련 여행상품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항저우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가격도 급등했다.

항저우의 한 벤처회사 직원은 “휴가 기간 선전을 거쳐 홍콩을 여행할 예정”이라며 “항저우발 선전행 편도 항공권이 평소 400위안(6만7000원)이었으나 지난주부터 800위안(13만4000원)으로 두배 올라 선전까지 8시간을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들도 많다. 인근 도시의 유명 관광지들이 항저우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면서다.

항저우에 남는 시민들 사이에선 식음료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검문검색 강화로 ‘봉쇄 관리’ 지역 내 식자재 배송이 어려워지면 이미 상당수 항저우 식당들은 문을 닫았다. 회의장이 위치한 서호(西湖) 주변의 카페들은 음료와디저트만 판매할 뿐 음식은 팔지 않고 있다.

항저우 도심 상청(上城)구에 사는 주민 왕강은 “2∼3일간 버틸 수 있는 만두 50∼60개와 인스턴트 음식들을 사놓았고 휴가가 시작되면 도시 밖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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