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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267명으로 증가…부상자도 400명 넘어
[헤럴드경제]이탈리아 지진 사망자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현지 구조 당국은 26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07명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라치오 주의 아마트리체에서 나왔고, 49명은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마르케주아르콰타 지역, 나머지 11명은 아마트리체 인근 아쿠몰리에서 발생했다.


지진으로 다쳐 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숫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잔해에서 생존한 채 구조된 사람들의 숫자는 21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지역이 여름 휴가지로 인기 있는 산악 지대라 외국인 관광객의 희생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이번 지진으로 자국민 6명이 사망하고, 다른 1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도 14세의 소년을 비롯한 자국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또, 스페인과 캐나다 엘살바도르 국적자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여진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구조에 차질이 빚어지고, 현지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본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쿠몰리 근처에서 규모 4.8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지표와 가까운 지하 11㎞에서 발생한 것을 비롯해 사흘 전 본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 약 900차례가 이어졌다.

여진으로 아마트리체에서는 손상된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진입로 부분에 소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나 수색 작업이 종종 중단되고, 수색·구조 작업에 쓰여야 할 중장비가 진입로 확보 작업에 분산되는 등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현지 주민들 가운데 잠을 자다 여진에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사람도 다수 목격되는 등 지진 강타 지역에는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지진 강타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5000만 유로(약 629억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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