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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위축될라” 움직이는 수요자? 서울 아파트값 2개월만에 또 최고 변동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관리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고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던 6월 마지막 주(0.19%) 이후 2달 만이다. 거시적 정책이 주를 이루자 일각에서는 집값 상승과 거래 급증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4주차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도봉, 금천구 등 일반아파트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한 영향이 컸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아너힐스’의 분양 흥행으로 강동,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41%, 일반아파트는 0.15% 상승했다. 

[사진=123RF]

서울은 도봉(0.42%), 금천(0.36%), 강동(0.35%), 서초(0.32%), 양천(0.31%), 강남(0.22%), 송파(0.21%), 영등포(0.19%), 강서(0.17%), 성동(0.16%)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매매 전환 거래가 활발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고덕그라시움)의 강세와 5단지 이주비 확정 등으로 고덕주공3ㆍ5ㆍ7단지가 최고 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27%), 광교(0.11%), 일산(0.09%), 분당(0.07%), 평촌(0.07%) 등이 상승했다. 위례는 하남시 학암동, 성남시 창곡동 일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매수세는 많으나 매물이 부족한 모양새다. 광교는 신분당선 개통 이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ㆍ인천은, 성남(0.18%), 광명(0.13%), 의정부(0.08%), 고양(0.07%), 안양(0.07%), 시흥(0.06%), 구리(0.05%), 파주(0.05%), 수원(0.04%), 하남(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울 0.05% 신도시 0.03% 경기ㆍ인천이 0.02% 상승했다. 서울은 도봉(0.50%), 중랑(0.21%), 금천(0.18%), 양천(0.17%), 은평(0.15%) 등이 상승했다. 도봉은 전세물건이 부족하지만, 수요자 문의가 꾸준한 지역이다. 중랑 역시 물건이 부족해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도 강세다. 반면 서초(-0.13%), 송파(-0.07%), 강동(-0.02%)은 입주 물량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09%), 산본(0.07%), 분당(0.06%), 동탄(0.04%), 판교(0.0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ㆍ분당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세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모양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0%), 부천(0.10%), 시흥(0.06%), 안양(0.06%), 수원(0.05%), 이천(0.04%), 고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반전세 중심으로 매물이 출시되면서 전세물건이 귀하다. 부천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범박동 부천범박힐스테이트3단지가 1500만원 이상 올랐다.

가계부채관리방안과 관련해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가계부채 해소와 별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많은 전문가는 주택공급 옥죄기가 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공급과잉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장기적 수급 조절 효과와 집단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시그널을 전달했다는 것에 의의를 가진다”며 “다만 의도적인 공급 조절로 인해 기존 아파트 및 분양권 등 주택시장이 더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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