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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中 입맛 공략 본격화…강원 지역 수출업체 4곳 선적식 개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김치가 본격적으로 중국인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강원 원주 (주)대일에서 우리 김치의 대(對) 중국 수출 재개 및 대규모 계약 체결 기념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김치는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에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2010년께부터 중국이 100g당 대장균군이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현지식 절임배추인 ‘파오차이’(泡菜)의 위생 기준을 김치에 적용하면서 수출길이 막혔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왼쪽 네 번째)이 24일 강원 원주에 있는 (주)대일에서 열린 대중국 김치 수출 선적식에 참석해 테이프 컷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오차이의 경우 배추를 한번 끓여 사용하기 때문에 대장균군 수가 적을 수밖에없다.

반면 생채소와 양념으로 발효하는 한국산 김치가 이 기준을 통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고, 이에 따라 2013년에는 김치가 단 한 조각도 수출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도 볶음김치 등의 살균된 김치 제품이 소량씩 수출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위생 기준을 개정했고,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우선 ㈜대일, 하늘농산, 평창후레쉬푸드, 신동식품 등 국내 김치 수출업체 4개사의 포기김치 등 10개 김치 품목 7t이 수출길에 올랐으며, 농식품부는 이후 연말까지 100t, 약 4억5000만원 규모의 수출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500t까지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또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문화의 역사성 등을 현지에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등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중국인 기호에 맞는 맞춤형 김치 상품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김치 중국 수출 이후 수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민ㆍ관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현황 모니터링 및 다각적인 해외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중국인 기호에 맞는 대중국 맞춤형 김치 표준화를 위한 연구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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