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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 재개…사업시행자 대표 사의표명
-2017년 7월말 목표로 공사 재개
-㈜우이신설경전철 하도훈 대표, “도의적인 책임…물러나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지금까지 중단됐던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을 재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의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의 하도훈 대표는 진행에 차질이 생긴 부분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 재개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며 내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4일 사업시행자가 공사중단을 선언한 이후 사업시행자·출자사에 대한 법적, 행정적 제재절차를 이행했다”며 “이같은 노력 덕분에 공사 재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시민의 시민 통행편의 확보를 위한 조속한 진행을 위해 관련 자금 인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시는 “KB 국민은행을 대리은행으로 하는 대주단에서 자금 인출이 재개되도록 하는 관련 법령과 협약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사업 시행자에 대한 성실한 관리·감독도 빼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 또한 “필요 공사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금융권 자금차입이 중단된 부분은 서울시·금융권과 긴밀히 협조해 안정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시설물 공사는 마무리단계이며, 개통엔 서울시 최초의 무인운전 시스템도 고려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며 “연말까지 시설공사를 완료,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정해진 기일까지 준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리에 선 우이신설경전철 하 대표는 “사태를 원만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대표에서 물러날 계획이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재개결정은 ㈜우이신설경전철이 5일부터 공사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지 약 3주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확정된 사안이다.

5일 공사 중단은 시에 따르면 우이신설경전철과 포스코ㆍ대우건설 등으로 이뤄진 10개 출자사가 기존 사업 협약해지와 금융권에서 조달한 자금에 서울시 보증을 요구, 시가 회의를 거쳐 거절하면서 이뤄진 사태다.

당시 시는 “민간투자사업은 설계와 재원조달 등 책임이 전적으로 민간사업자에게 있지만 우이신설경전철은 자금조달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고 사업손실만 운운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서울시에 전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우이신설경전철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보유자금이 전부 소진됐으며, 건설경기 침체와 워크아웃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출자사들이 추가 증자, 지급 보증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받아 쳤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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