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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의실 부족, 오전에는 여성전용”…공공수영장 ‘황당 역차별’
[헤럴드경제]광주의 한 공공수영장이 오전에는 ‘여성전용’으로만 운영돼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남성 출입을 금지하는 이유도 여성 탈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어서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염주수영장은 월~금요일 오전 남성들의 입장을 제한한다.

오전에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 이용객의 탈의실 사물함 등이 부족해 여성이 남성탈의실까지 이용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용객이 줄어드는 오후에는 남녀 탈의실이 성별에 따라 운영된다.


남성들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수영을 할 수 없으며 물 정화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부터 8시 30분까지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용제한이 없다.

수영장 관계자는 “오전 이용객 중 남성은 몇 명 되지 않지만, 여성은 너무 많아서 오래전부터 남성의 오전 입장은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이용객은 ‘차별’을 주장하고 있다. 시비를 들여 운영되는 공공 수영장인 점을 고려하면 불만이 커진다.

한 남성 이용객은 “오전 시간대 남자들의 입장을 금지하는 것은 특별한 역차별”이라며 “여성 탈의실을 확장하거나 옷장 크기를 줄여 현재 2단을 4단으로 조정하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어찌 보면 간단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이지만 당분간 남성의 오전 수영은 어려워 보인다.

수영장 측 관계자는 “2017년 대행사업비에 예산을 반영해 남녀 탈의시설과 샤워장을 증설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염주수영장은 1993년 준공해 10레인 규모 경영 풀, 유아 풀, 다이빙 풀을 갖췄다.

여름철에는 수천명이 찾을 만큼 시민이 애용하는 곳으로 1,500여 관람석까지 갖춰 국내외 수영대회 경기장으로도 활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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