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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北 SLBM 관련 긴급회의…中 입장 주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구에 따라 2시간동안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언론성명 채택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러시아도 규탄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람란 빈 이브라힘 유엔 주재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어 “우리는 언론성명에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검토하겠다”며 “미국이 성명 초안을 작성하면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성명 초안이 나오면 이를 회람하고 본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의견을 내는 절차를 밟게 된다.

관심은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모아진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때마다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해왔지만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 발표 이후에는 중국이 미온적 자세를 보이는 바람에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중국은 지난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때에는 사드 배치 반대를 언론성명에 명시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 결국 불발되기도 했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사태를 더욱 긴장시키고 복잡하게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염두에 둔 듯 “관계 각국이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상황 완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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