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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 “생후 3년, 두뇌 맞춤 육아 필요”

자신의 아이를 똑똑하고 지혜롭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양육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기만 할 뿐이다.

아이의 뇌는 완전하게 성숙하지 않은 채로 태어나 생후 5년여 동안 성장의 90%가 이루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뇌는 시기별로 발달하는 부위가 다른 만큼 놓쳐서는 안 될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보고 듣는 일상적인 일부터 지능이나 성격 같은 개인의 특징까지 전적으로 뇌에 달려 있다”며 “부모가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각 시기별로 필요한 상호작용을 제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천 교수는 최근 발간한 책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예담프렌드 펴냄)를 통해 0~3세까지 아이의 뇌 기능과 월령별 발달 특징을 비롯해 엄마표 두뇌 튼튼 놀이 실천법과 두뇌 맞춤 육아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특히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자극과 상호작용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여기서 필요한 경험은 유별나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옹알이에 화답하고, 우는 아이를 달래는 등 일상적인 돌봄을 기초로 한 두뇌 맞춤 육아로도 머리와 마음이 똑똑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어린 시절 어떤 보살핌을 받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짓는 것이다.

또한 뇌 발달에 필수적인 외부 자극은 놀이를 통해 가장 많이 전달된다.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아이가 기분 좋은 경험을 많이 할수록 뇌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많이 전해지고, 아이의 머릿속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천 교수는 모빌을 바라보고 손가락을 빠는 등의 행동이 모두 놀이라고 말하고 있다. 좀 커서는 엄마와 눈을 맞추고, 옹알이를 하고, 기어 다니고, 걸어 다니며 만져보는 모든 행동이 놀이가 된다.

손으로 잡고, 입으로 빠는 등 오감을 통한 자극이 모두 두뇌에 전달되고 이런 감각 경험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구조들이 잡혀가며 뇌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까꿍놀이, 이불그네, 종이 찢기, 물놀이, 인형놀이, 점토놀이 등 월령별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부모들이 두뇌 맞춤 육아를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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