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셰프가 만들고ㆍ디저트도 들어가고… ‘가성비 종결자’ 편의점 도시락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처음 삼각김밥이 나왔을 때, 편의점 도시락(편도)은 꿈만 같은 존재였다. 누구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판매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과거 편의점들은 신선식품으로 삼각김밥과 김밥, 샌드위치만을 판매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야 도시락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랬던 편도가 최근에는 식당과 도시락 전문점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도시락’하면 흔히 생각하는 마른 반찬 중심의 메뉴에서 벗어나, 김치찌개와 순대국같은 국물요리도 내놨다. 도시락에 디저트가 들어간 메뉴가 등장했고, 일부 브랜드는 도시락을 사면 전자렌지 조리가 가능한 용기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 셰프도 편도 제작에 참여했다. 그리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 종결자’로 불리고 있다. 
[사진설명= 편의점 도시락의 가성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GS25가 26일 선보이는 ‘셰프의 도시락’, CU의 매콤한 한입 돈가스&소시지정식 (사진=GS25, CU 제공]

GS25는 오는 26일 C호텔, H호텔의 셰프를 거쳤던 김영훈 GS리테일 식품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하는 ‘셰프의 도시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 외에도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는 7년에서 10년을 보낸 호텔 셰프들이 직접 메뉴를 구성하고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메뉴는 셰프출신 연구원들이 엄선한 7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일반 쌀밥 대신 고기나 해산물, 채소를 넣은 ‘빠에야’, 파프리카로 양념을 곁들인 헝가리 쇠고기 요리 ‘굴라시’와 닭고기와 야채를 포도주에 조린 ‘코코뱅’, 프랑스식 야채 스튜 ‘라따뚜이’가 도시락에 들어갔다. 연어스테이크와 머쉬름 스프, 매쉬드포테이토, 티라미슈까지 더했다. 가격은 4800원, 서울 중심가 식당에서 한끼 식사가 7000원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호텔 셰프가 엄선한 4800원짜리 도시락 메뉴는 저렴한 편이다..
[사진설명= 세븐일레븐의 미니박스 도시락.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CU는 후식이 들어간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스테디셀러 도시락인 ‘매콤한 한입 돈가스&소시지정식’에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를 넣었다. 돈가스ㆍ소시지 반찬이 들어가고, 케이크가 포함됐는데 판매가격은 여전히 3300원이다.

이 제품은 최근에 메인 반찬인 국내산 돈육 돈가스와 소시지 중량을 2배 이상 늘렸다. 편의점 관계자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디저트를 추가한 이유를 밝혔다.

편도를 먹다보면 ‘케이스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락 용기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는 음식을 한번만 담고 쓰레기 통으로 향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소비자 심리를 겨냥했다. 7월에 출시한 미니박스 볶음밥 2종의 도시락 케이스를 일회용 포장용기 대신에 재활용이 가능한 반찬 용기로 구성했다. 내용물인 도시락을 다 먹고 케이스는 반찬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용물로 들어간 볶음밥도 고급햄의 대명사 스팸과 베이컨, 모짜렐르 치즈도 들어갔다. 제품 가격은 1600원이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