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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속하고 철저한 대책으로 폭염 후유증 최소화해야
폭염 후유증이 거세다. 채소값은 고공비행중이고 적조에 양식장 피해도 확산일로다. 학교에선 식중독 소동이 벌어지고 전염병마저 창궐하고 있다.

전국이 한달 가까이 찜통속에 든 형국이니 후유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는 올해 폭염이 그 어느 때보다 수위가 높은데다 점점 깊어지는 불황으로 삶이 팍팍해진 국민들의 심리적 불쾌지수는 한없이 높은 상황이란 점이다. 정부의 신속하고도 철저한 폭염대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얘기다.

찜통 더위로 나날이 피해가 늘어나 농축산어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덥혀진 바다 표층 평균 수온은 예년에 비해 2∼4℃나 높다. 고수온 상태가 지속되는 셈이다. 서산 앞바다는 28℃를 넘나들고 이달 말까지는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인해 공식 조사된 피해액만 42억 8000만원에 달하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게 분명하다.

더위로 폐사한 가축도 벌써 411만7000마리에 달한다. 22일 하루에만 14만4000마리가 늘어난 수치다. 대부분 더위에 약한 닭이나 오리등이지만 돼지도 1만여마리에 육박한다. 지금까지 피해보상 보험금으로 지급된 액수만 24억원 가까이 된다고 하니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이나 적조로 인한 어업재해로 인정될 경우 양식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신속하게 재해복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피해 어업인의 생계 안정과 경영 유지를 위하여 생계지원비, 영어자금 상환 연기ㆍ이자 감면, 학자금 면제 등도 지원된다.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에 가입된 어가에 대해서는 양식어류 피해액의 85∼90% 수준의 보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농어촌 이외에 도심지역의 폭염피해도 적지않다. 지난주 개학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집단 식중동 의심신고만 9개 학교 727명에 달했다. 검사 결과 모두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인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매년 5000~7000명씩 환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도 여지없다. 최근엔 광주지역에서 50대 남자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추적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콜레라 환자발생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콜레라는 소화기 감염병이어서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나 이질, 노로바이러스 등에 비해 전염력이 약하다.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국민들에겐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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