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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보다 먼저…갤노트7, 中대륙 정벌 나선다
스마트폰 30%판매…최대 시장
26일 베이징서 미디어데이 개최
혁신기능으로 애플 추월 기대



다음달 초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갤럭시노트7으로 중국시장을 선제공격한다. 중국은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3대가 팔리는 최대시장이만 중국현지업체 기세에 밀려 삼성과 애플이 유독 고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9월초 갤럭시노트7을 출시해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초반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5위권밖으로 밀려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앞세워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설욕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애플도 중국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급감한 만큼 다음달 중순 출시되는 아이폰7으로 승부수를 띄워야하는 처지다. 


▶갤노트7으로 만리장성 선공=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다. 중국 공식 출시시기는 9월초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보다 한발 앞서 중국최대명절인 춘절마케팅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약 100만1000원이다.

삼성전자가 선택한 전략은 ‘현지화’다. 삼성전자는 기존 64기가바이트(GB) 모델 외에 중국향으로 128GB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이 고용량 모델을 앞세우는 전략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중국 현지업체들이 고용량 내장 메모리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의 128GB 모델 중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노트7이라면 중국시장에서 한번 해 볼 만한 싸움을 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대표적인 필기문화권이다. 중국 사용자들은 펜 형태로 입력이 가능한 대화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갤럭시 노트7의 S펜이 방수방진기능과 정교해진 필기감 등으로 보완된 만큼 중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홍채인식기능과 삼성페이 등으로 혁신기능과 사용자 가치를 제시하면서 아이폰7에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주요 시장”이라면서 “갤럭시노트7은 중국에서 한때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아이폰의 시장 지위를 빼앗아 올 만한 사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지난 2014년 3분기 1위자리를 내준 이후 올 2분기에는 5위권 밖에 머물렀다.

▶애플의 절박한 중국구애작전=애플은 다음달 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7을 이르면 16일 중국에 출시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7의 1차 출시국에는 중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처지는 삼성보다 다급하다. 2014년 중국시장 1위를 꿰찼던 애플은 올들어 중국매출 부진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의 2분기 중화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아이폰 출하량은 860만대를 기록해 반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아이폰7은 애플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시장반응은 녹록치 않다. 아이폰7이 전작 외관을 유지한채 고용량 배터리, 듀얼이미지센서 등을 추가한 정도로 사양 변화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애플은 최대매출처인 중국시장 접근 전략도 바꾸고 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중국을 생산기지에서 R&D기지로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매분기마다 업체별 순위가 요동쳐 공략하기 까다롭기로 정평난 시장”이라면서 “중국업체들이 세계 1,2위 업체인 삼성과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해온 만큼 양사의 하반기 중국 시장 탈환전 결과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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