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심재철ㆍ정갑윤ㆍ강길부ㆍ김정훈ㆍ나경원ㆍ정우택ㆍ조경태ㆍ주호영 의원 등 8명이었다. 이는 지난 17일 첫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의 수와 동일한 참석률이다.
참석자 면면도 첫 간담회와 대동소이했다. 17일 참석했던 신상진ㆍ김재경 의원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비박계 당권주자였던 주호영 의원과 김정훈 의원이 처음으로 간담회에 얼굴을 보였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이주영ㆍ정병국 의원, 유승민 의원은 17일에 이어 이날도 간담회에 불참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2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 상태다.
친박계에서도 ‘맏형’인 8선 서청원 의원은 물론 최경환ㆍ원유철ㆍ홍문종ㆍ유기준 의원이 잇달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박계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간담회에 연속해 불참하면서, 3선인 이 대표가 계파를 대표하는 중진의원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애를 먹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한지 보름이 되었지만 아직 서툴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며 “당 중진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중진회의를 통해 아주 좋은 가르침을 주고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7일 다수 중진의원들이 제기했던 ‘8ㆍ15 건국절 법제화’ 요구에 대해 “건국절 법제화와 관련해 안전행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당 정책위에서 검토한 뒤 오는 연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30~31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에서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초청해 건국절 관련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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