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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아닌 구인난까지 부르는 갤럭시 노트7 ‘주문 폭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동남아 및 유럽 일부지역 출시 연기, 국내는 예약가입자 개통 지연과 번호이동 급증’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기대치를 넘는 인기가 몰고온 스마트폰 시장의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일 “사전 출시한 국내와 북미 등 10여개 국가에서 수요가 당초 예상을 크게 넘고 있어 물량 부족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갤럭시 노트7의 열풍을 전했다. 실제 국내의 경우 이달 중순 이통사와 삼성전자 자체 온라인 몰 등을 통해 사전 구매를 신청한 사람 중 상당수가 아직도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갤럭시 노트7의 열풍은 관련 업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생산 라인이 있는 경북 구미는 물론, 액정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모여있는 수도권 및 충청지역 협력업체들은 24시간 가동을 위한 인력 추가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한 업체는 갤럭시 노트7용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을 위해 월 300만원의 급여와 300% 수준의 상여까지 제시하면서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가 위치한 오산은 물론, 장거리 출퇴근이 불가피한 평택, 수원, 화성 등까지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조건까지 추가했지만, 아직까지도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라인이 있는 구미 인근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노트7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구인난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갤럭시 노트7 특수는 관련 액정필름과 케이스 등 악세사리를 제작하는 업체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각종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갤럭시 노트7용 액정 보호 필름과 케이스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구인 공고가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노하우가 필요한 핵심 업무에는 기존 사원을 중점 배치하고, 외형 검수와 포장 등 단순 노무직 위주로 인력을 긴급 수혈하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24시간 대응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때 아닌 구인난이 최소 2~3달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2달분에 해당하는 수량을 확정하고 관련 협력사에도 알려주는 시스템”이라며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업체들 역시 신규 라인 증설이나, 다른 제품 라인의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처럼 공장 풀 가동에도 공급이 부족한 현상은 다음 생산 계획이 들어가는 2달 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구미는 물론 베트남 등 관련 생산 라인의 가동 계획은 통상 2달 간격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출시 한달이 안된 상황에서 갑자기 공급량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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