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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최태원 잡은 檢神 윤갑근...이번엔 ‘실세동기’ 우병우 잡을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처리했던 ‘거물사냥꾼’ 윤갑근 대구고검장(52ㆍ사법연수원 19기)이 ‘우병우-이석수 사건 특별수사팀’ 팀장으로 수사를 지휘한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23일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수통이자 강력통인 윤 고검장은 특히 거물급 정재계 인사의 대형사건을 자주 맡은 인물이다.

그는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휴켐스 특혜 인수 사건을 수사했다. 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박 회장은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어 2011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다. 이듬해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재원 SK주식회사 부회장의 횡령 사건 수사를 총괄해 최 회장 형제를 구속한 것으로 유명하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구명로비 사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비자금 조성 사건,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 금품수수사건도 그의 손을 거쳐간 사건들이다.

이런 굵직굵직한 사건을 대담하게 처리했던 그의 이력 때문에 청와대 권력실세의 의혹을 규명하는 데도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측 인사인 박연차 회장, 한명숙 전 총리를 수사한 까닭에 야권에서는 그리 달갑지는 않은 인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 수석과의 인연은 수사 공정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빌미를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수사 주체인 윤 고검장과 수사 대상인 우 수석은 연수원 동기다. 법조인 사건을 수사할 때 동기지간을 피하는 이유가 연수원 동기로서 생기는 친분이나 사적관계를 가급적 배제하기 위해서다.

더욱이 근무이력도 겹친다. 우 수석이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지낼 때 중앙지검 3차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가까운 사이다.

이후 지난 해 1월 우 수석이 검찰 고위급인사를 검증하는 수석 위치에 오른 뒤 있었던 검찰 인사에서 윤 고검장은 대검 중수부의 역할을 일부 물려받은 반부패부장을 맡았다.

윤 고검장이 이런 인연에 발목 잡히는 상황이 없이, 공명정대하게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줄 것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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