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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골프장, 사드 배치 후 美軍 골프장 활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후보지로 떠오른 ‘성주 스카이힐CC’(일명 롯데골프장)의 일부가 미군 전용 골프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드 포대를 배치한 뒤 나머지 부지를 주한미군을 위한 골프시설로 이용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롯데골프장 18홀 중 9홀을 사드 부지로 조성하고 나머지 9홀은 미군 골프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동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상사가 매입한 성주 스카이힐CC의 부지는 총 178만㎡(약 53만4000평)로, 98만㎡에 18홀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는 미개발 부지다. 정부는 스카이힐CC를 매입해 사드 포대를 배치하고 나머지를 미군을 위한 골프시설로 제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존 사드 후보지인 성산포대의 도로 확장 비용과 롯데골프장 매입 비용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도 성주 내 다른 후보지보다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골프장 자산가치를 볼 때 매입비용은 최소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골프장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면 이 일대는 군사지역으로 철저히 통제된다. 미군 입장에서는 ‘황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사드 배치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 예산으로 미군에게 골프시설까지 지원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안전을 위해 골프장 일부 매입이 어렵다면 남는 부지를 생태계 복원 등 지역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방부는 롯데골프장을 포함해 성주 염속봉산과 까치산을 대상으로 군사적 효용성, 주민 안전, 매입 비용, 공사 기간 등을 평가해 사드 배치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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