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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여는 中 남성들… ‘타징지’를 주목하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시장 내에서 남성들이 여성 못지 않는 구매력을 보이며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남성은 구매빈도, 소비금액 면에서 모두 여성을 넘어서는 ‘구매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남성을 타깃으로 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남성 소비력을 의미하는 ‘타징지’(他經濟), 즉 남성경제가 떠오르고 있다. 여성들에 가려서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남성들의 소비는 현재 의류/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화장품, 미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럭셔리 시장과 온라인 시장에서는 ‘타징지’의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 진다. 중국 자우상(招商)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성 소비자는 약 5억5000만 명으로, 특히 고급 소비재 시장에 서 남성의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5년 중국 여성 소비자의 연간 온라인 구매금액은 8559위안인 것과 비교해 남성은 1만 위안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직구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역직구 시장 역시 중국 남성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소득 수준, 연령대 별로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한 25~55세의 남성이 타징지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25세의 경우, 주로 스포츠ㆍ의류ㆍ게임 등에 관심이 높았고, 26~36세 남성들은 전자제품ㆍ관광ㆍ자동차ㆍ헬스케어, 37~50세의 남성들은 사치품ㆍ관광ㆍ자동차, 50세 이상이 되면 건강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뷰티에 대한 관심, 투자가 늘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시장에서 타징지의 활약도 주목된다. 이미 중국에서 남성은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실제 유로모니터는 2016~2019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을 13.5%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평균수준인 5.8%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남성 미용도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 미용시장 규모는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현재 6~8% 수준에 그친 남성 미용의 비중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남성시장 성장에 맞춰 해당 시장을 타깃으로한 중국진출을 고려한다면 타깃세분화와 남성소비자의 소비패턴을 염두해야한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디자인에 현혹되지 않고 상품 품질을 우선시하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여성보다 빠르게 소비 결정을 내리면서 이성적 소비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코트차 측은 “20, 30대보다 40대, 50대의 경제력이 강하다는 것과, 연령대별로 주목하는 품목의 차이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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