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볕더위에 거리로 나선 건설사 “온라인보다 이색 마케팅”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막바지 불볕더위에 건설사들이 거리로 나섰다. 1인용 전기 스쿠터인 세그웨이를 타고 거리를 누비고, 무빙카페를 운영하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음료를 제공한다. 폭염과 올림픽 이슈 속에서 이사철을 앞두고 고객 선점을 위한 이색 홍보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분양을 앞둔 단지들을 홍보하는 건설사들의 거리 마케팅이 치열하다. 분양 전부터 홍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분양 승패가 갈리는 만큼 건설사들의 마케팅 고민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코오롱글로벌이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수요층이 밀집된 사직동 일대에서 각종 주스를 나눠주며 분양 상담을 병행했다.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거리 마케팅은 지역 수요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신문이나 온라인 매체가 주를 이루는 간접 홍보와 달리 타겟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직접 대면으로 이뤄져 직접적이고 명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멀리서 눈에 띄는 외관이나 홍보 규모는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지역 이슈로 발전하기도 한다.

건설사들은 소통 창구를 이색 아이디어로 꾸몄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산시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분양을 앞두고 최근 이슈로 떠오른 1인용 전기 스쿠터인 세그웨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시화호를 따라 안산호수공원에서 갈대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등 입지적 장점을 적극 홍보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그랑시티자이 분양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보다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홍보 수단을 고민하던 중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세그웨이 활용 방안을 계획하게 됐다”며 “안산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안산 지역 초고층(49층), 최대규모(7628가구)가 갖는 상징성으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9월 경기도 안산시 사동 90블록일대에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는 1인용 전기 스쿠터 세그웨이를 활용해 안산 곳곳을 누비며 고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제공=GS건설]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전하는 건설사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홍보 일환으로 수요층이 밀집된 사직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무빙카페를 운영했다. 각종 주스를 나눠주며 분양 상담을 병행했다. 야구도시 부산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사직구장 앞으로도 나섰다. 경기가 밤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LED조명도 달았다.

체험형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장도 있다. 동일토건이 9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분양하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이야기다. 현장에 마련된 홍보관에서는 연수둘레길 전망대와 연계된 스탬프투어와 사진응모전을 준비 중이다. 직접 고객들이 현장 인근을 돌면서 스탬프와 사진을 찍어 응모하는 방식이다. 청량산과 봉재산을 배후에 둔 송도국제도시의 입지적 특성을 고객에게 쉽게 알리려는 목적이다.

포스코 건설이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분양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도 불볕더위 속 마케팅 열전에 합류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해운대 해변 앞에 전시관을 만들었다. 휴가철 관광객에게 청약 자격 제한이 없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전시관 해변쪽 벽면에는 300인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각종 영상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 분양성수기를 앞뒀지만, 올림픽ㆍ추석 등 시기적으로 홍보 기간이 짧아 건설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추석 전후로 분양물량이 집중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한 이색 마케팅 현장이 곳곳에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