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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안 먹는 시대…돌파구는 ‘쌀 디저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해마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쌀 디저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쌀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등장하는가 하면 쌀로 만든 푸딩, 아이스크림, 치킨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주식이었던 쌀이 화려한 부식으로 변신하고 있다.

떡담을 운영하는 라이스파이가 선보인 새 브랜드 ‘메고지고카페’는 100% 국내산 쌀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색다른 디저트 카페다. 소비자가 원하는 쌀가루와 속재료를 선택해 1분 만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메고지고카페 관계자는 “건강에 좋은 쌀을 주 식재료로 사용하고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아침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아침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메고지고카페의 설기

CJ제일제당은 쌀로 만든 푸딩인 ‘쁘띠첼 라이스 푸딩’을 통해 우리 입맛에 익숙한 한식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푸딩이 치즈, 크림 등 서구 디저트 문화의 맛 중심이었다면, 쁘띠첼 라이스 푸딩은 쌀을 베이스로 현미, 고구마, 단호박 등 우리 입맛에 익숙한 재료를 사용해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

라이스 푸딩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맞은 메뉴로 후식, 식사대용, 간식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 라이스 푸딩’

이탈리안 젤라또 마스터가 만든 수제 젤라또를 판매하는 젤라띠젤라띠에서는 ‘이천쌀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다.

이천쌀 젤라또는 이천 특산쌀로 만든 젤라또로 씹는 순간 쌀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과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맞춘 메뉴로 매장에서 베스트 메뉴로 꼽히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최근 100% 국내산 쌀 등의 곡물을 사용해 바삭하고 구수한 맛을 구현한 ‘라이스쿠키’를 선보였다.

라이스쿠키는 우리나라 전통간식인 누룽지의 맛과 식감을 잘 살린 쌀 쿠키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압력으로 퍼핑하는 기술을 이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치킨업계도 쌀을 활용한 치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치킨전문점 쌀민족쌀치킨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자체 개발한 분말을 튀김옷으로 사용해 건강한 맛을 구현하고 있다.

쌀가루로 만든 튀김옷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기존 밀가루를 원료로 한 것보다 담백하고 식감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면서 쌀 가공식품 소비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쌀가공식품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은 약 4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2008년 1조80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체 식품산업 매출액의 2% 정도다.

반면 밥을 챙겨 먹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전년 65.1㎏보다 3.3% 감소했다. 지난 2005년 80.7㎏에 비하면 22.0%나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쌀 소비량이 30년 전에 비해 절반이나 감소해 하루에 공깃밥을 두 그릇도 먹지 않을 정도로 쌀 소비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쌀로 만든 디저트는 소비자들에게 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쌀 소비를 촉진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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