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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세계 1위의 저주?…김연경 등 세계 최정상급 줄줄이 고배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강세 종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대한민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예상외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랭킹 1위의 저주’라는 말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빨리, 그리고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세계랭킹 1위가 다수 포진해 있는 한국 남자 유도의 부진이었다. 안창림은 남자 유도 73㎏급, 김원진은 60㎏급, 안바울은 66㎏급, 곽동한 90㎏급에서 각각 세계랭킹 1위를 자랑하는 최정예 선수들이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있었던 만큼 유도에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네덜란드 전에서 패하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김연경 선수와 양효진 선수. 리우데자네이루 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안창림은 16강에서 패했으며 김원진은 8강 탈락 후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했다. 안바울은 은메달, 곽동한은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베드민턴에서도 ‘세계랭킹 1위의 저주’는 계속됐다. 남자 베드민턴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팀은 경기 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으나 8강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해 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전종목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양궁 또한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은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 양궁 세계 랭킹 1위인 최미선도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차례였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은 경기 내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17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3-1로 패해 메달 확보가 좌절됐다.

‘세계랭킹 1위의 저주’는 한국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그램드슬램(한 해에 4개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는 예선 탈락의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6ㆍ미국) 또한 16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에 완패를 당했다.

2016 리우 올림픽은 세계랭킹 1위 스포츠 스타들의 부진, 신예 선수들의 예상치 못했던 맹활약 등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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