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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픈 헤프닝·동영상 초대장…스타들 또다른 무대 ‘소셜 올림픽’
볼트, 트위터 통해 경기장 초대
우승 뒤엔 “자메이카 일어서요”
펠프스 ‘일거수 일투족’ 팬 공유
엘리베이터 갇힌 장면 전송도…



모바일과 IT 기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가 주축이 된 2016 리우올림픽은 ‘내 손 안의 지구촌 축제’을 실감케 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 할 수 있는 Z세대 스포츠 스타들이 주도하면서 ‘소셜 올림픽’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골프백을 뒤늦게 찾은 전인지.

2030 밀레니얼 세대 스포츠 선수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헤프닝은 물론 출전 소감과 메달 획득의 기쁨을 직접 전하면서 전세계에서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의 취재력을 압도(?)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마르틴 델 포트로.

자메이카의 세계적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1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직후 볼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메이카, 일어서요! 이 승리는 당신들을 위한 것이에요 (Jamaica Stand Up!!! This for you my people)”라고 올려 자축했다. 팬들은 이 트윗을 4만번 이상 리트윗하며 볼트의 올림픽 100m 3연패를 축하했다.

경기 출전에 앞서 볼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팬들을 직접 경기장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내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꼭 보러 와 달라. 정말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워커튼을 직접 설치한 앤드류 보거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평소 SNS에 훈련 근황 등을 올리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펠프스가 200m 접영 우승 후 게시한 글과 사진에는 ‘좋아요’ 반응이 23만 개 이상, 댓글은 4200개 이상이 달려 ‘수영 황제’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웃픈’(웃기지만 슬픈) 해프닝도 선수단의 SNS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SNS로 팬과 소통하는 마이클 펠프스.

아르헨티나 테니스 대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는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 엘리베이터에 40분간 갇혔다가 구조됐다. 그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셀피(selfieㆍ셀프카메라)를 찍었고, 이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아찔한 순간이 알려졌다. 같은 국적의 남자 핸드볼 대표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델 포트로는 이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을 꺾는 돌풍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앤드류 보거트(호주)는 직접 샤워 커튼을 설치하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샤워 커튼을 달아야만 바닥이 젖지 않고 샤워를 할 수 있다”고 토로해 열악한 올림픽 숙소 환경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SNS 전담팀 관계자는 NBC와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에서 SNS가 미디어의 ‘서브’ 역할을 했다면 리우에선 좀 다르다. 선수들이 SNS를 통해 전세계 팬들을 올림픽으로 끌어들이면서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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