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가대표 사비나 알틴베코바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혼혈 외모와 배구선수다운 길고 가는 체형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사비나는 배구선수임에도 웬만한 아이돌 수준의 인기를 누리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비나 덕에 카자흐스탄은 원정 경기에서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을 받아왔다.
사진=사비나 알틴베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
사진=사비나 알틴베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
하지만 사비나의 인기는 항상 사비나에게 힘이 되었던 것만은 아니다. 과거 사비나는 그에게만 쏠린 관심과 응원이 팀원들을 자극해 동료들과 불화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사비나는 “관중의 성원은 고맙지만 과도한 응원과 함성 소리에 동료들이 집중하지 못한다”며 과한 응원을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였다.
사비나의 가장 큰 매력은 폭발적인 인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구를 향한 깊은 애정이다.
사진=사비나 알틴베코바 인스타그램 캡처 |
그는 “처음에는 관심을 받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구 경기를 하는 데 좀 더 집중하고 싶고 배구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쉽게도 사비나의 아름다운 모습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을 예정이다. 그가 속한 카자흐스탄 여자배구팀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에 패배,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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