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유인 드론은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億航)’의 ‘이항 184’다.
본체(조종석)로부터 뻗어 나온 네 개의 팔에 8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이 드론은 2시간에 걸쳐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싣고 23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탑승자가 복잡한 조종 기술 없이 태블릿으로 ‘이륙’과 ‘착륙’ 등 두 가지 명령만내리면 하늘을 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항 184는 네바다주 사막에서 시험 운항을 승인받아 승객 1명으로 태우고 자율비행 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은 이 드론을 연내 판매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 레이싱 드론 개발·생산업체 ‘드로젠’은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인 드론 축소 기체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에 사용된 드론은 실제 기체의 30% 크기의 축소형으로 가로·세로 90㎝, 높이 60㎝, 무게 7㎏이다. 18개의 모터가 장착됐으며 사람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갖췄다. 이 드론은 이날 4분 가량 비행했다.
이 회사는 시험 비행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2018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실제 사람이 타는 드론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해상구조드론 개발·생산업체 ‘숨비’도 유인 드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본 설계를 마친 이 업체는 사람 2명을 포함해 300㎏을 싣고 1시간 가량 비행할 수 있는 드론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장애물 충돌방지 시스템과 지정 지점 이·착륙 시스템 등 안전성에 중점을두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까지는 계획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의 크기를 키워 사람을 태우는 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사람이 탑승하면서 생기는 안전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완전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국내 상용화는 2025년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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