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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 아이 찜통 통학버스 방치한 인솔교사ㆍ원장 처벌은
[헤럴드경제]광주에서 통학버스에 탄 네살배기 A(4)군이 최고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8시간 동안 방치돼 사흘째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경찰은 인솔교사와 운전기사, 원장 박모(52·여)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 29일 오후 4시 42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옆 대로변에 주차 중인 25인승 통학버스 뒷자석에서 운전기사 임모(51)씨에 의해 발견됐다.

A군과 원생 8명을 태운 버스는 오전 9시 10분께 유치원에 도착했으나 인솔교사 정모(28·여)씨와 운전기사 모두 운행 종료 후 차 안을 맨 뒷좌석까지 확인하도록 한 통학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운전기사는 A군이 남아 있는 것을 모른 채 차량을 세차장에서 세차한 뒤 9시 50분께부터 인근 아파트단지 대로변에 주차했고 A군은밀폐된 버스 안에서 아침부터 유치원이 끝날 때까지 갇혀 있었다.

A군은 이날까지 3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군의 어머니 B(37) 씨는 중국동포로, 광주의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남편(46)을 따라 초청 비자로 2011년 한국에 왔다.

비자 조건 때문에 취업을 할 수 없었지만 집에서 글을 쓰며 생후 43개월 된 A 군과 동생(27개월)을 같은 곳에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에서도 지난 29일 2세 남자 어린이가 주차장 차 안에 방치돼 있다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께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하가마치(芳賀町)의 한 회사 주차장에 주차된 경승용차 뒷좌석에서 2세 남자 어린이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에 사는 30대 부친이 숨진 어린이를 태운 차량을 주차장에 세우고 회사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회사 출근 전에 아들을 보육소에 맡길 예정이었지만, 이를 깜빡 잊은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아이를 보육소에 잘 보냈느냐”는 부인의 전화를 받고 나서 급히 주차장으로 내려왔지만 아들이 뒷좌석 어린이용 시트에 축 늘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곧바로 119로 신고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아침에 아들을 보육원에 보내는 것을 잊어버린 채 그대로 회사로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어린이는 팔과 다리 등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어린이는 남겨진 지 3시간가량 지난 이날 낮 12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기상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우쓰노미야시의 최고기온은 31.4도로 기록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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