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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좋다’ 김태원이 말하는 “나쁜 아빠”
[헤럴드경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도 ‘아빠’였다. 부활 활동을 하며 김종서, 박완규, 이승철 등 실력 있는 음악인을 발굴했지만 그도 자식 앞에서는 어리숙한 아버지였다.

3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중년 로커이자 기러기 아빠인 김태원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김태원은 능력은 있지만 가정적으로는 ‘나쁜’ 전형적인 한국 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한 과거의 자신을 후회하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 31일자 MBC ‘사람이 좋다’ 방송분 캡쳐]

그는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아들에 대해 “3년이 될 때까지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라며 “아내는 나보다 일찍 안 것 같은데, 나는 인정 안했다. 비겁했다”고 말했다.

아내 이현주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남편하고 나하고 아이로 인해 자꾸 얼굴을 붉히게 되는 거다. 그런 시간이 쌓이니까 힘들어서 떠나야 겠다고 결심했다“라고 아들과 필리핀 유학을 떠난 계기를 밝혔다. 현재 김태원의 부인과 아들은 필리핀에서, 딸은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김태원은 “지금도 후회한다. 내가 아내를 돕지 못했다”라며 “가정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아주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아내가 생을 마감하려는 생각까지 하려고 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고 말했다.

사회생활로 인해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가장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흔한 이야기이다. 김태원이 “그래서 제가 더..남자로서 밖에는 말 잘하고 잘난 척 하면서 자기 아내를 지키지 못한 점에서 미안하다. 제 인생에서 후회하는 부분들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가정을 돌보지 못한 채 일에만 집중한 우리 아버지들의 후회를 담고 있었다.

김태원 아들은 2살에 자폐성 발달장애 2급 진단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아내와 아들이 머물고 있는 필리핀을 방문해 아들이 한글로 쓴 알림장을 보고 눈믈을 흘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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