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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획기적 전환점’이라더니…운행 첫 날 ‘망신’ 인천도시철도 2호선
[헤럴드경제]총 사업비 2조2000억원을 들여 7년간의 공사를 진행해 30일 오전 첫 운행을 시작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시 서구 검단오류역~남동구 운연역)이 일부 구간에서 단전(斷電)이 발생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사전 안내 자료에서 이 철도와 관련, “인천 전지역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의 획기적 전환점”이라고 소개한 게 무색하다.

이날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에 전력 공급이 끊겨 전동차 운행이15분 가량 중단됐다. 첫 운행이 오전 5시 30분에 시작한 걸 감안하면 5시간이 채 흐르지 않은 시점에 사고가 난 셈이다. 

이 사고로 정차한 열차에서 승객 수 십 명이 내려 열차 운행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열차는 오전 10시 42분께 전기를 재공급받아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원인은 변압기 문제로 과전류가 흘러 순간적으로 단전이 생긴 걸로 추정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노선은 총연장 29.2㎞이며, 정거장은 27개다. 차량은 2량 1편성이다. 출ㆍ퇴근시간엔 3분, 평시엔 6분 간격이다.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행한다. 정원은 206명(좌석 64ㆍ입석 142)이다. 표정속도(주행거리를 승객의 승하차 시간 등 실제 소요 시간으로 나눈 속도)는 시속 약 37㎞다.

가장 큰 장점은 오류역~인천대공원까지 가는 데 2시간 이상 걸렸지만, 45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대중교통의 획기적 전환점이라고 설명한 이유다.

앞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전날 2호선 개통식에 참석한 뒤 직접 이 열차를 시승한 바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은 신ㆍ구도심의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역세권 주변의 개발을 촉진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노선은 그러나 곡선 구간에서 덜컹거림이 너무 심하고, 장애인석에 안전바가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안전문제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이 적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걸로 지적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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