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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진ㆍ황희찬 ‘합작’, 본게임서 독일과도 해볼만?
[헤럴드경제]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문창진(23ㆍ포항)과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의 ‘합작’으로 스웨덴과 평가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문창진의 연속골과 황희찬의 만점 플레이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0대 1로 패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낸 결과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문창진이 공을 몰고 달리고 있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전반 중반까진 한국의 열세였다. 한국 축구의 고질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골 결정력 부족이 여러 장면에서 나왔다. 어렵게 상대 선수가 갖고 있던 공을 빼앗더라도 너무 쉽게 다시 소유권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스웨덴이 경기를 지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게 흘러갔다.

급기야 전반 26분 실점을 했다. 한국의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전진 패스를 받은 켄 세마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한국은 골을 허용한 뒤 한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한 채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그러나 한국엔 문창진과 황희찬이 있었다. 전반 35분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승선한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크로스된 공을 패널티박스 안쪽에서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드리블하던 중 상대 골키퍼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장현수는 그러나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쇄도하던 문창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8분께였다.

문창진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과 3분 뒤인 전반 41분, 그는 상대진영 왼쪽에서 개인기술로 스웨덴 선수들을 제치고 공을 살려낸 황희찬이 연결한 공을 받았다. 이어 그림같은 궤적을 그린 슛을 날려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의 신장은 170㎝로, 팀 안에서 수비수 이슬찬과 함께 최단신이지만 재빠른 몸놀림과 절정의 골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황희찬도 팀내 막내이지만, 주눅들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플레이로 ‘무서운 막내’임을 과시했다.

황희찬은 ‘특급 도우미’로서 입지를 탄탄히하는 움직임을 후반에도 이어갔다. 후반 7분, 패널티박스 앞쪽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류승우(23ㆍ레버쿠젠)에게 공을 연결, 유승우가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넣는 데 도움을 줬다.

이날 TV 중계 해설을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골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황희찬”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그러나 후반 11분 스웨덴에 또 한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조직력이 뛰어난 스웨덴을 상대로 3골을 뽑아낸 점은 고무적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스웨덴과 독일의 전력을 비교할 때 오히려 스웨덴이 낫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8일 독일 대표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42분 황희찬을 빼고 석현준(25ㆍFC포르투)를 투입했다.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은 그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이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날짜로 30일 조별리그 1차전 장소인 사우바도르로 이동한다. 8월 4일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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