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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C]300억원 들인 서든어택2, 사용자들이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HOOC=손수용 기자]3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넥슨의 신작 게임 ‘서든어택2’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23일만에 일입니다. 

넥슨지티는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단일 판매ㆍ공급계약 해지를 공시했습니다. 해지 사유는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따른 양사 합의 해지’라고 밝혔습니다.

‘서든어택 2’는 PC방 점유율 순위 106주 연속 1위,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35만 명 등 국내 시장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인기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이었습니다. 전작의 개발을 맡았던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지티가 직접 제작에 나섰고 100여 명의 개발진이 약 4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쳐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기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꺾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오는 9월 29일를 마지막으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런 수순은 이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절차였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많은 논란들을 낳으며 사용자들의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죠. 과연 ‘서든어택2’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던 걸까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지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①선정성 논란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지점은 여성 캐릭터의 선정성 논란입니다.

‘서든어택 2’는 출시 일주일 만에 여성 캐릭터의 성(性) 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캐릭터의 자세, 의상이 특정 부위를 강조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게임과 상관없이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가슴과 엉덩이 등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있습니다. 처음 게임이 출시되면서 선보였던 트레일러 영상도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 스토리와 과한 노출을 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으로 선정성 논란에서 자유롭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에 넥슨지티 측은 문제가 된 ‘미야’, ‘김지윤’ 등 캐릭터 2종을 상점에서 삭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등을 돌린 후 였습니다.



②표절 논란

표절 논란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해외의 유명 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웨페어’와의 유사점이 발견되면서 표절논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서든어택2’의 튜토리얼을 시작하면서 보이는 자막의 색상과 효과가 비슷하다는 점과 마지막 부분이 ‘콜 오브 듀티:모던 웨페어’의 엔딩과 비슷하다는 점을 비교하면서 표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③과도한 ‘현질’ 유도



무엇보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과도한 현질(게임 상에서 아이템 등을 사용하기 위한 현금 결제를 이르는 말)’유도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하게 ‘현질(게임 상에서 아이템 등을 사용하기 위한 현금 결제를 이르는 말)’유도한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서든어택2’는 돈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 총을 비롯한 아이템의 성능이 크게 좌우됩니다. 이에 게임에서 보이는 실력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아이템을 현금으로 샀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습니다.



이외에도 전작과 큰 차이점 없는 그래픽 사양이나 현실성 떨어지는 스토리, 총기에 대한 허술한 고증 등이 사용자들에 의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결국 많은 논란과 함께 저조한 흥행 성적을 받아든 ‘서든어택2’는 출시된지 100일도 되지 않아 사라지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이런 내용을 ‘서든어택 2’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넥슨 캐시로 구매한 상품은 사용 여부나 남은 기간과 관계없이 구매금액 전액을 넥슨 캐시로 환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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