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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14일 만에 대남 지령용 ‘난수방송’ 재개(종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남파공작원들에 지령을 내리는 난수(亂數)방송을 14일 만에 다시 내보냈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정규 보도를 마친 0시45분(평양시 기준ㆍ한국시간 오전 1시15분)부터 12분간 난수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난수방송은 지난 15일 내보낸 방송과 같은 방식으로 여성 아나운서가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세 자릿수의 페이지와 두 자릿수 번호를 읽어내려갔다. 난수방송 직전 경음악 ‘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를 내보낸 것도 15일과 같다.

북한은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재개했다. 통일부는 지난 15일과 6월 24일 두 차례 북한이 난수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난수방송은 15일과 동일했지만 6월 난수방송은 다소 달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통일부가 파악하지 못한 난수방송이 더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난수방송은 실제 공작원들 사이에서는 위험성 때문에 사용되지 않는단 점에서 이번 난수방송 재개는 남한에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한에 간첩이 암약하고 있다는 위협을 통해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목적이란 것이다.

다만 난수방송이 실제 지령을 위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통일부 등 관계기관은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은 구태의연한 행태를 지양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여러 가지 유사 상황에 대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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