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리내는 중국 하이난 섬을 지나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날 오전 베트남 북부에 상륙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미리내의 영향으로 이날 베트남 북부 내륙 일부 지역에는 최대 2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영향으로 2층 건물 담장이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3만2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또 수도 하노이에서는 500여그루의 가로수가 강풍에 뽑히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항공기 지연 사태도 속출했다. 베트남항공은 이날 악천후로 하노이로 떠나는 20여편의 여객기의 출발과 도착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북부 남딘 성, 타이빈 성, 닌빈 성 등에서는 정전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미리내가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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