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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8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추가 공모
-25개 전 자치구 대상 3곳 선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 서울 노원구에 사는 발달장애인 이(32ㆍ여) 모 씨는 12세 나이에 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2번 받았다. 의식은 돌아온 가운데, 그녀는 왼쪽 청각을 잃고 왼쪽 편마비, 지적장애 판정을 받는 등 사고 후유증을 겪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그 이후 딸을 위해 주간보호시설과 복지관, 직업재활시설까지 알아봤지만 대기줄이 넘치는 등 모두 입소가 여의치 않았다. 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이 씨의 일상은 3월 노원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들어서면서 달라졌다. 현재 그녀는 센터를 다니며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개발 훈련과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3월 노원, 4월 은평에 이어 8월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3개소를 추가 공모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노원ㆍ은평에 각 1개소가 있는 센터는 고등교육 이후에도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성인 발달장애인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은 의사소통,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각 시설엔 30명 성인 중증 장애인들이 오전 9시부터 9시간 동안 수업을 듣는다.

센터의 체계적 교육은 특히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 호응이 좋다. 노원구에 사는 발달장애인의 어머니 A 씨는 “아이가 새벽부터 센터에 간다며 스스로 등원 준비를 한다”며 “아이가 센터에 갈 때와 올 때의 표정이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설에 아이가 있는 동안 파트타임 직업을 갖거나, 기술을 배우는 등 다른 삶을 준비하는 부모 또한 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범운영 중인 2곳의 운영 결과를 분석해 미흡한 상황을 보완, 8월부터 25개 자치구 가운데 3개소를 공모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추가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수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계속 확대해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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